기상청, 지난해 벼락 12만4000번 쳤다..전년비 51%↑
정상균 기자
파이낸셜뉴스
기상청은 지난해 우리나라에서 12만4000회의 낙뢰가 관측됐다고 밝혔다. 사진은 제주시의 한 아파트 피뢰침에 번개가 내리치는 모습. 뉴스1
[파이낸셜뉴스] 지난해 우리나라에서 12만4000회의 낙뢰가 관측됐다. 2020년(8만3000회)보다 51%, 최근 10년 평균(11만6000회)보다 8% 많은 규모다.
31일 기상청은 지난해 우리나라에서 관측된 낙뢰 정보를 담은 2021 낙뢰연보를 발간했다.
연보에 따르면 광역시·도별 단위 면적당 연간 낙뢰 횟수는 경상남도, 대구광역시, 전라북도 순으로 많았다.
낙뢰가 가장 많이 발생한 달은 8월로 4만5596회(약 37%)가 관측됐다.
연간 낙뢰의 약 72%는 여름(6∼8월)에 집중됐다. 여름 낙뢰는 전라도와 경상도 지역에서 집중됐다.
낙뢰 횟수는 6월이 10년 평균보다 적었다. 5월, 8월은 10년 평균을 웃돌았다.
특히 지난해 5월의 경우, 낙뢰가 2만2606회 관측됐는데, 최근 10년 월평균(1만1397회)보다 배 가까이 많은 횟수다. 조익현 기상청 기상레이더센터 레이더분석과장은 "저기압에 동반된 집중호우 영향을 받은 5월 28일에는 이례적으로 5월 전체 낙뢰의 약 33%(7388회)가 집중됐다"고 했다.
연보는 기상청 21개 낙뢰 관측망으로 관측한 자료를 분석한 것이다. △월별 광역시·도별 △시·군·구별 낙뢰 발생 횟수 △단위 면적(㎢)당 횟수 △낙뢰 발생 공간 분포 △주요 5대 낙뢰 사례 등의 내용을 담고 있다. 기상청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skjung@fnnews.com 정상균 기자